원주시시설관리공단

저희 아이가 원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수영 레슨을 받은 지 1개월 정도 되었는데
벌써 수영복을 두 번이나 잃어버렸습니다.
어린애이니 실수로 수영복을 두고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찾으러 갈 때마다 수영복이 사라지는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그저, 누가 실수로 가져갔겠지, 했습니다.
그래서 실수로 가져갔으면 돌려달라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영복은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새로 수영복을 사줬는데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지니
화도 나고 의심도 생깁니다.

수영장 직원분은 다른 아이들이 실수로 가져갔을 거라고 하지만,
그게 아이들의 실수가 아니라 어른들의 고의라는 생각도 듭니다.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탈의실을 관리하시는 직원분의 말조차 믿을 수 없습니다.

다른 학원들을 여럿 보내지만,
두고 온 학용품이나 우산이 사라지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수영복이 고가라서 없어지는 건가요, 아니면 수영장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땅에 떨어진 분실물은 그냥 들고 가면 절도죄가 성립됩니다.
카페에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그냥 두고 다녀도 되는 나라라고
대한민국을 칭찬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훌륭한 국민성 때문인지, 아니면 촘촘한 CCTV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CCTV가 없는 수영장 탈의실에서 물건이 자꾸 사라지는 건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물품을 절대 가져가지 말라’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뭔가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정말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 하나 싶습니다.

흥분해서 마구 쓴 글을 공개된 장소에 올려 송구합니다.
행여 이 글을 읽고 불편하신 분들은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하고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