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시설관리공단

12월 4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피겨스케이팅 강습에 참여하러 강릉 실내 빙상장에 다녀왔습니다. 동계 올림픽 유산을 기념하는 Winter Play Academy를 수강했습니다. 그동안 동계스포츠를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생소해서 자꾸 넘어져서 엉덩방아를 찧기 일수였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링크장 이용에 있어서 예절을 잘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외출복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잘 정돈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빙상장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숙지하고 스스로 몸풀기 운동도 했습니다. 특히 빙상장을 시계방향으로만 돌아야 한다든지 넘어지면 바로 일어나야 한다든지 하는 규칙은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안전에 관한 것이라 꼭 지켜야겠다 싶었습니다. 실력이 너무 낮아서 군대 큰 걸음으로 걷는다든지 땅 짚고 헤엄치듯 링크장 울타리를 잡고 설설 긴다든지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냅다 다리를 뻗었는데 잘 가다가 넘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쉬었다 가는 한이 있더라도 꾸준하게 강습 시간을 모두 마칠 때까지 버텼습니다. 강습을 마치고 나서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문득 강릉 실내 빙상장 시설이 열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좋아해서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와 서울 K Spo Dome에서 하는 행사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 원주치악체육관에서 피겨스케이팅전용연습장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8 평창 올림픽이 치러지기 전에 원주에도 아이스하키 종목과 관련해 경기장 건립과 경기유치 등에 대한 사안이 오갔습니다. 강원도에서 빅3로 꼽히는 춘천, 원주, 강릉에서 춘천에는 도청이 있어서 올림픽 행정에서 유치를 하고 관리하고 강릉에서는 빙상경기를 중점적으로 열었는데 상대적으로 원주가 소외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성공스토리를 유튜브를 통하여 시청할 때 외국에 전지훈련을 가서 상의 탈의하고 민소매 상의와 레깅스 하의만 입고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따뜻한 공기가 연습장 내를 덥히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뜻한 바람이 나오면 얼음이 녹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과학에 기대어 설명하자면 난방기를 통해 나오는 따뜻한 공기는 가볍기 때문에 연습장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나서 위로 올라가면서 식은 공기가 환풍장치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고 다시 신선한 공기가 덥혀져서 연습장으로 공급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겨울철에 농구장에 원주 DB PROMY 농구단을 응원하러 원주치악체육관 시절부터 원주종합체육관에 자주 다녀갔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즐기는 스포츠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주천을 따라 걷다가 원주에서 과거에 동계스포츠 특히 빙상종목을 육성하고 원주천이 겨울에 얼면 대회도 유치한 적이 있었다는 표지석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의미를 띄고 원주치악체육관에 피겨스케이팅 전용 연습장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연습장에 그치지만 차츰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을 원주시민에게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이끌고 더 나아가 좋은 경기장을 만드는 초석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아사다마오의 피겨스케이팅 마오링크에 대항할 수 있는 김연아 링크를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